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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 시와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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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정희 시인의 지리산과 관련된 시 고정희시인의 시입니다. 지리산의 봄 1 - 뱀사골에서 쓴 편지남원에서 섬진강 허리를 지나며갈대밭에 엎드린 남서풍 너머로 번뜩이며 일어서는 빛을 보았습니다.그 빛 한 자락이 따라와나의 갈비뼈 사이에 흐르는축축한 외로움을 들추고산목련 한 송이 터뜨려놓습니다.온몸을 싸고도는 이 서늘한 향..
조지훈 에 관한 시 와 느낌 기다림 - 조지훈고운 임 먼 곳에 계시기내 마음 애련하오나먼 곳에나마 그리운 이 있어내 마음 밝아라.설운 세상에 눈물 많음을어이 자랑삼으리.먼 훗날 그때까지 임 오실 때까지말 없이 웃으며 사오리다.부질없는 목숨 진흙에 던져임 오시는 길녘에 피고져라.높거신 임의 모습 뵈올 양이면이내 시든..
새벽바다 새벽 바다 그대여 이른 새벽 새벽 바다를 보았는가요 넘치는 그리움의 파도를 보았는가요 새벽 바다 빈 가슴 그대 부르는 소리 들리던가요 밤은 새벽을 토해내고 파도는 서러워 서러워 울고있네요 외로워서 울고 서러워서 울고 당신이 그리워 웁니다 이 새벽 당신 모습으로 허기진 새벽 바다의 하얀 ..
봄이되면... 봄 - 김승희 혼불들이 돌아오고 있다 어느 구천의 깊은 땅속에서...... 못다한 뼈 위론 그렇게 신들이 오르고 있다...... 은빛의 기포들처럼...... 거릿귀신 같은 나무들이 아지랭이를 입고 아물거린다...... 종이꽃만한 한줌 뼈를 싸들고 어디에선가 돌아오고 있는 사람들의 창궐하는 그림자같이...... 무거..
봄이다^^~~~ <봄>- 김광섭 나무에 새싹이 돋는 것을어떻게 알고새들은 먼 하늘에서 날아올까물에 꽃봉우리 진 것을어떻게 알고나비는 저승에서 펄펄 날아올까아가씨 창인 줄은또 어떻게 알고고양이는 울타리에서 저렇게 올까<봄밤>- 정호승부활절 날 밤겸손히 무릎을 꿇고사람의 발보다개미의 발을 씻긴..
새봄이오면... 새봄이 오면...流川/정석원 어느 날 문득책갈피 속에 간직한 빛바랜 추억의 꽃잎그날의 빛깔은 아니어도...지금 이 시간입가에 미소가 어린다. 여린 햇살 머금고살포시 다가온 봄의 기운속삭인다, 내 귓전에 행복은 떠나지 않고다만 잠시 쉬고 있노라고...새싹이 트면행복도 싹을 띄우리라고. 봄처럼/ ..
봄의 예찬 어제 저녁부터 밤새 내린 봄비에 갈증이 풀린듯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끝이 어디인지 ... 소송에 지친 몸과 마음 봄에 관한 몇편의 시를 읽으면 기분이 한결 좋아질수 있어요. 왜냐면...봄은 희망이거든요. 회원님들 좋은 한 주간 되세요~~(*^^*) 꽃 밭/김수목 꽃밭 하나를 갖고 싶다 힘이 자꾸 빠지는 흐..
[스크랩] 서정시를 쓰는 남자 외.../ 이기철 서정시를 쓰는 남자 (사진:최인수) 서정시를 쓰는 남자 - 이기철 - 바람타는 나무 아래서 온종일 정물이 되어 서 있는 남자 정물이 되지 않기 위해 새들은 하늘로 날아오르고 무너진 건물 사이에서 고전적인 늑골을 들고 서 있는 남자 벽돌집 한 채를 사기에는 형편없이 부족한 시를 밤 늦게까지 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