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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 시와 글들.....

봄이다^^~~~

 

 

<봄>
- 김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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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새싹이 돋는 것을
어떻게 알고
새들은 먼 하늘에서 날아올까

물에 꽃봉우리 진 것을
어떻게 알고
나비는 저승에서 펄펄 날아올까

아가씨 창인 줄은
또 어떻게 알고
고양이는 울타리에서 저렇게 올까


<봄밤>
- 정호승

부활절 날 밤
겸손히 무릎을 꿇고
사람의 발보다
개미의 발을 씻긴다

연탄재가 버려진
달빛 아래
저 골목길

개미가 걸어간 길이
사람이 걸어간 길보다
더 아름답다


<봄>
- 성낙희

돌아왔구나
노오란 배냇머리
넘어지며 넘어지며
울며 왔구나.

돌은
가장자리부터 물이 흐르고
하늘은
물오른 가지 끝을
당겨올리고

그래,
잊을 수 없다.
나뉘어 살 수는 더욱 없었다.
황토 벌판 한가운데
우리는 어울려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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