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의 준비
집을 짓는데 필요한 공구는 좀 과장되게 말하면 망치와 톱만 있으면 된다고 할 정도로 간단합니다.
공구란 결국 일을 쉽게 하기 위해 도와주는 도구입니다.
처음부터 전문가처럼 너무 다양한 공구를 구입했다가 한번 제대로 사용도 안하고 처박아두느니 필요한
그때그때 구입하기를 권합니다.
(이곳에 나오는 공구의 이름은 널리 통용되는 실제명칭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잘못된 이름이나
일본식명칭이 등장 하더라도 널리 양해바라며 제대로 된 이름을 알려주시면 그때그때 바로잡겠습니다.
이곳에 등장하는 일부상표의 회사와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으며 실제 사용경험담 정도로만 이해해
주길 바랍니다.)
I.반드시 있어야 할 공구류 (1)
1) 엔진체인톱
이것 하나만 있으면 집한채 너끈히 지을 수 있을 것이라 할 정도로
쓰임새가 많고 반드시 갖추어야 할 공구 제1호입니다.
처음 접해보는 입장에서는 사용을 조금 겁내 할 수도 있겠지만,
집을 짓기로 마음먹은 이상에는 내손처럼 자유자재로 다루지 않으면
안되는 공구입니다.
무엇이든 그러하듯 처음엔 서툴지만 벽체용 나무를 집지을 만큼 자르다
보면 어느새 가장 다루기 쉬운 공구가 되어 있을 겁니다.
엔진체인톱은 조금 가격이 비싸더라도 집지을 현장 근처의 (친절하고 제품에 대해 설명을 잘해주는) 공구상에서
구입하길 권합니다.
가격은 인터넷등에 비해 약 10%정도 비싸지만 사용방법등 (처음 사용자의 경우엔 오일을 넣는 방법라든가
시동을 거는 방법,체인톱날을 가는 방법등)에 대해 친절히 설명들을 수 있고, 고장시 쉽게 고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엔진체인톱의 고장난 부품을 못구해 하루종일 일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여유가 된다면 두 대 정도를 구입하길 권합니다. 한 대는 새 것을 구입하고, 다른 한 대는 중고를 구입해
막자르는데 사용하면 좋습니다. 아무래도 황토를 다루다보니 톱날이 흙이나 돌등에 상할 우려가 높습니다.
그리고 한 대가 고장나도 작업을 계속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중고의 가격은 보통 새것의 1/3 정도에 불과하므로 경제적으로도 그리 크게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쓸만한 엔진체인톱은 새것 기준으로 30~50만원대로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개인적으로 Jonsered(존스레드)나
Husqvarna(허스크바나) 등의 스웨덴제품을 선호합니다. 일본제품에 비해 고장도 적고 제품이 튼튼하며,
미국 제품보다 무게가 조금 가벼워 초보자가 쓰기에는 안성맞춤인 것 같습니다.
2) 중망치
보통 중망치라고 하면 '중간크기의 망치인가?'하며 갸우뚱거리게 되는데
오른쪽사진에서처럼 함마같이 생긴 망치입니다.
쇠망치또는 돌망치라고도 합니다.
벽체를 쌓을때 중간중간 들어가는 나무를 고정시키는데 사용됩니다.
몇군데 다녀보며 들어보아 무게등이 손에 잘 맞는것으로 선택합니다.
(자주 사용하는 것이니 무거운 것은 고르지 않도록 합니다.)
2.있으면 편리한 공구들
없어도 작업하는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지만 반대로 있으면 작업능률이나 효율면에서 좋은 공구들입니다. 미리 구입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작업하다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될 때 구입하면 됩니다.
1) 전기 대패
없어도 무방하지만 폼나게 목재를 다듬고 싶을 때 사용합니다.
단, 능숙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고도의 숙련이 필요합니다.
2) 전기 드릴
나무가 마르면 단단해져 못을 박는데 애를 많이 먹을때 유용합니다. 나사못을 박을때도 유용하게 사용되구요. 너무 소형의 것은 사용시 부하가 많이걸려 좋지 않습니다. 500W 이상 되는 것으로 구입합니다. 단, 중국제등 인터넷에서 이만원대 정도로 싸게 파는 것은 절대 구입하지 마십시요. 저도 한개 샀다가 한번 써 보지도 못하고 그냥 버렸습니다.(이것저것 같이 끼워주는건 많아도 제대로 된 게 한개도 없더군요 -.- ;)
3) 전기 샌더기
그라인더로는 곱게 다듬기 힘든 곳이나, 나무에 니스나 락카등의 칠을 한 뒤 부드럽게 다듬는데 유용한 공구입니다. 일반 샌딩페이퍼를 잘라 기계에 끼워 사용합니다.
4) 작업선
전기작업시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현장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50m이상되는 것이 편리합니다.
5)못주머니
못주머니는 숙련된 목수밖에 차지 못한다고 농담삼아 말하는데, 내집 지으며 내가 찬다는데 누가 뭐라 그럴 사람도 없고...허리에 차고 일하면 여러가지 공구도 넣을 수 있고, 또 폼도 나서 일 할 맛도 나니 즐겁습니다.
3.소모성 공구/자재
1) 철 못
아래의 네가지 크기의 못을 주로 사용합니다.
*. 2"(2인치못, 50mm) : 주로 개판을 칠때 사용합니다.
*. 3.5"(3인치항못, 90mm ):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 5"(5인치못, 125mm) : 두꺼운 나무, 예컨대 창틀이나 문틀을 세울때 주로 사용합니다.
*. 6"(6인치못, 150mm ) : 서까래를 고정하거나 창틀/문틀의 고정에 사용합니다.
2)방진마스크 (안면부여과식)
샌딩작업시 발생하는 먼지를 효과적으로 차단시켜 줍니다.
3M 제품을 추천합니다.
3)디스크휠페퍼(그라인더페퍼,해바라기)
생긴모양대로 보통 해바라기라고 부릅니다.
작은조각의 사포가 원형으로 붙어 있는 모양입니다.
# 숫자가 적을수록 입자가 거칠어 집니다.
보통 #40 에서 #400 까지 있으며 #60 ~ #120까지 많이 사용됩니다.
사용되는 #숫자는 개별 사용예에서 제시합니다.
4) 2중 코팅 장갑
일반적으로 쓰는 빨간색 반코팅장갑이나 목장갑은 내구도가 약해 황토작업시 금방 헤져 불편합니다. 두껍게 코팅된 2중코팅장갑을 구입해 사용합니다.
4.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무방한 것
1) 포크레인
집지으면서 정말 꼭 있있으면 했던 것 제일호입니다.
포크레인 한대가 하는 일은 거의 장정 열명에 맘먹을 만큼 어마어마합니다.
중고를 구입했다가 사용하고, 다쓰고 난 후 다시 되팔면 되니 경제적으로도 그리 크게 부담이 없습니다. 단,유지비가 만만찮게 들고 처음 배울 경우엔 서툴러 일의 진척이 오히려 더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여유있게 집을 지으실 분은 한번 고려해 볼 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2) 컴프레서(compressor, 콤푸레샤)
보통 2.5 Hp 정도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저렴하구요.
작업이 끝난 후 이것으로 몸을 털 때의 상쾌함은 해 본 사람만이
느끼는 즐거움일겁니다.
기타 타카를 치거나 먼지를 털 때 사용됩니다.
3)타카
황토집을 지을때는 주로 지붕의 개판을 칠때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컴프레서로 압축된 공기의 힘으로 못을 박는 원리입니다.
단,개판의 두께에 따라 타카를 잘 구입하셔야 합니다.
보통 개판의 두께가 20mm정도이니 타카는 40mm이상 박을 수 있는 것으로 구입합니다.
※ 현재 전기와 관련된 공구/자재와 설비(수도//하수도/보일러 배관)관련 공구/자재는 빠져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해당 분야의 이야기가 진행될때 같이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I.반드시 있어야 할 공구류(3) - 지난 주에 이어서...
11)기역자 (곡척(曲尺),곱자,사시가네)
한쪽은 길고 다른 한쪽은 짧게 직각으로 굽은 자입니다.
보통은 '사시가네'라 하여야 알아들을 겁니다.
스테인리스(stainless steel)로 만들어져 있으며 창틀이나 문틀 재단시 많이 사용됩니다.
12)삽 / 각삽 / 평삽(오삽)
왼쪽부터 순서대로 1)삽 2)각삽 3)평삽 (오삽은 일본말)
입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앞이 삼각형으로 생긴 1)삽 이며, 모래등을 풀 때 사용하는 것이 2)각삽 이고, 왕겨나 톱밥등 비교적 가벼운 많은 재료를 풀 때 사용되는 것이 3)평삽(오삽) 입니다.
특히 각삽과 평삽(오삽)의 경우 혼동이 많은데 이번 기회에 잘 구분해 보시기 바랍니다.
13)낫
보통 날이 얇아 풀을 베는데 적합한 (1)외낫과 뭉툭하지만 날이 잘 상하지 않는(2)조선낫으로 구분합니다. 황토집을 지을때 필요한 낫은 2)조선낫입니다. 나무의 껍질을 벗기거나 깍을때 사용합니다. 전문적으로 나무껍질을 벗기는 도구(3)를 사용해도 좋지만, 일반적으로 판매하지는 않으며 대장간이나 철물점등에 직접 제작주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14) 가스 토치
지붕의 방수재인 아스팔트슁글을 붙이는데 사용합니다. 요즘엔 원터치점화방식(2)으로도 많이 나와 사용하는데 한결 편리해졌습니다. 집을 다 지은 요즘엔 이걸로 구들방 아궁이 불을 붙이는데 아주 편리하게 사용합니다. ^^;
15) 흙손 (헤라,putty knife)
보통 '헤라'라고 하는게 구매하기는 더 쉬울 겁니다. 사전등을 찾아보니 '헤라'라는 말대신 '흙손'이란 단어와 이미지가 있어 이렇게 쓰긴 썼지만, 사실 흙손은 오른쪽 사진의 2)에서 보는 바와 같은 시멘트 미장을 하는데 사용되는 도구의 여러가지를 부르는 명칭으로 더 자주 이용됩니다. 이 흙손도 사실 일본식명칭인'고대'라는 표현을 더 많이 쓰지만요.
헤라는 PVC나 고무등으로 만들어진 것도 있지만 황토집에서의 용도는 주로 지붕의 아스팔트슁글을 불로 지져 붙이는데 사용하니 스테인리스나 철판등 불에 강한 재질로 만든 것이어야 하겠죠.^^;
16)볼트캇타 (절단기)
못이나 철사등을 절단시 사용합니다.
보통 영화에서 보면 철조망을 자르거나 자물쇠등을 자를때 사용하는 것입니다. 크기가 여러가지이니 용도에 맞게 구입하면 됩니다.
17)보호안경(고글)
그라인더로 작업하거나 샌딩작업시 먼지등이 들어가지 않게 쓰고하면 좋습니다.제 경우엔 처음에 수영용 수경을 쓰고 했는데 땀이 차서 별로 좋지 않더군요. ^^;(이 사진은 '오늘의 이야기'를 보시면 있습니다.) 작업용으로 하나 구입해 쓰고 작업하시기 바랍니다.
18) 끌
나무의 홈을 파거나 구멍을 내는데 사용합니다. 황토집을 짓는데는 전병통의 홈을 파는데 주로 사용되며, 나무의 옹이를 파낼 때도 유용합니다.
19) 4B 연필
목재를 재단하거나 표시할 때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귀에다 하나씩 꽂고 작업하시기 바랍니다.
I.반드시 있어야 할 공구류(2) - 지난 주에 이어서...
3)망치(장도리,노루발장도리)
아마 집에 한개씩은 꼭 있는 공구일 겁니다. 한쪽으로는 못을 박고, 다른 한쪽은 못을 뽑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걸 사용하면 됩니다. 집짓는 일중 사람이 많이 필요할때가 지붕의 개판을 칠 때인데, 조금 여유있게 망치를 준비해두면(보통 4~5자루 정도) 손이 많이 가는 일을 빨리 끝마칠 수 있습니다.
4) 빠루 (배척 또는 노루발못뽑이)
이런게 용어를 정리하며 가장 어려운 점의 하나입니다. 철물점에 가서 '빠루'의 표준어인 '배척'이나 '노루발 못뽑이' 달라고 하면 아마도 외계인 취급 받을겁니다.^^;;;; 주로 못을 뺄때 쓰고 무거운 것을 옮길때 지렛대 대신 사용하기도 합니다.
5) 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보통은 전지톱이라고 하는 막톱을 사용하면 됩니다. (오른쪽 사진은 양날톱입니다) 톱은 밀때 힘을 빼고 당길때 힘을 주며 자르는 것이 요령입니다. 쇠붙이나 돌등에는 톱날이 쉽게 상하므로 자를때 특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6)줄자
설명이 필요없겠죠? ^^; 다만 한가지, 길이를 측정할 경우엔 반드시 두번,세번 확인한후 일을 진행해야 합니다. 밝히기 창피하지만 우리집 현관의 경우 원래 190cm의 높이로 서야 할 것이 측정의 실수로 10cm 짧아졌습니다. 말도 안되는 실수지만 특히나 문,창틀을 짤 경우엔 자르기전 또 한번 측정하는 습관을 들이길 바랍니다.
7)수평계 (수평대)
의외로 용도가 많은 요긴한 공구중의 하나입니다. 사람의 눈이란 것이 워낙에 착각을 많이 일으켜 언뜻 보기에 똑바르게 보여도 잘못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을 바로 잡아 주는 것이 바로 이 수평대입니다. 150cm이상되는 긴 것 , 60cm정도의 중간것, 30cm이하의 짧은것 각 한개씩 준비해 두면 용도에 따라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8)사다리
사다리는 서까래목등을 이용해 직접 만들어 사용해도 좋지만 접이식 사다리가 한개쯤은 꼭 필요합니다. 특히나 벽체가 높이 올라가고 난 뒤에는 전문가들의 경우엔 집주위로 올라가 작업할 수 있도록 비계를 설치하겠지만, 그러지 못하는 입장에서 사다리는 필수 불가결한 도구중 하나입니다. 6단이상되는 것으로 구입하길 권합니다.
9)받침대 (B/T 아시바 (日語인 아시바 = 비계))
B/T는 약어로서 Build - up Type scaffolding 또는 prefabricated scaffolding으로, 틀로 짜서 조립할 수 있는 비계를 말하며, (오른쪽 사진의 짙게 표시된 부분)
1 SET 는 세로대:기둥틀 2개
가로대:수평덮개 1개
경사대:가위모양 X 자 2개 로 구성됩니다.
작업용 발판으로도 사용하며 해체와 조립이 용이하고 운반하는데도 가벼워 초보자도 사용하기 쉽고, 비교적 많은 양의 물건도 쌓아 두고 작업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2 set이상(안과 밖) 필요하며 여러 Set이 있으면 작업능률을 높이는데 효과적입니다.
10) 전기 그라인더 (디스크 그라인더)
목수에게는 대패가 나무를 다듬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공구지만, 초보자가 다루기엔 껄끄러운 점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대패 대신 목재를 매끄럽게 다듬어주는 데 일등공신이 바로 전기 그라인더입니다. 두개정도 구입해 번갈아가며 사용하길 권합니다. 4인치,7인치, 9인치등 디스크의 크기가 여러가지입니다. 크기가 크면 일단 일의 능률이 높아질 수 있지만 처음 구매가격이 비싸고, 무겁습니다. 4인치 크기의 그라인더로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11) 전기 원형톱
지붕의 천장을 이루는 개판을 칠때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만큼 유용한 공구입니다. 원형집이다보니 지붕개판의 판자를 한장한장 톱으로 썰어 못으로 박아야 하는데, 그때 전기 원형톱을 사용하면 일의 능률이 훨씬 좋아집니다. 단, 매우 위험하니 사용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익숙하게 다룰수 있도록 미리 몇번 써보아 사용법을 익혀 두어야 하겠습니다.
12)먹통 / 먹물 / 먹실(나일론실)
목재를 재단할때 사용합니다. 처음엔 실에 먹도 잘 안묻고 사용중엔 손에 온통 먹물투성이지만, 몇번 써보면 요령이 생겨 자연스레 사용이 가능합니다.
혼자서, 더군다나 비전문가가 집을 지을 경우 어려운점중 한가지는 공구사용이 익숙하지 않아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입니다. 알고나면 사용법이 별 것 아니지만 처음 쓸 경우엔 주변의 아는 사람이나, 하다못해 철물점 주인에게라도 물어보아 사용법을 완전히 숙지한 후 사용하면 한결 낭패를 줄일 수 있습니다.
경험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 받기를 두려워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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