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서까래걸기
어찌보면 지붕을 만드는 일보다, 지붕자재를 준비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지붕을 이루는 대부분의 자재가 나무이기 때문에 신경써야 할 부분도 한,두가지가 아니고요.
지붕 자재구입과 관련하여서는 [연재] 황토집 짓는 이야기 (11) - 자재준비(2)(목재) 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집을 짓는 중에는 모든 자재의 보관에 신경을 써야겠지만, 특히 목재는 보관에 몇배의 수고를 들여야 할 것입니다.
준비된 목재는 井자형으로 차곡차곡 쌓되 인접한 나무사이는 적당한 간격을 유지토록 하며, 아랫단과 윗단 사이에는 목재의 크기에 따라 사방 3cm정도되는 굄목을 두어, 목재가 휘거나 비틀리는등의 변형을 막고, 통풍이 잘되도록 하여 곰팡이가 피거나 썩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그렇게 해두어도 덮어둔 방수포나 바닥으로부터 습기가 올라와 곰팡이가 필 가능성이 큽니다.
이를 '청이 난다'라고 하는데 목재표면이 곰팡이에 의해 퍼렇게 변하는 것을 두고 그렇게 표현합니다.
일단 나무에 청이 나면 표면을 대패로 밀어도 없어지지 않을 정도로, 곰팡이가 나무의 깊숙한 속까지 스며들게 됩니다.
청나는 것은 썩는 것과는 달리 구조상의 문제는 없지만, 퍼런 곰팡이 얼룩이 그대로 드러나 미관상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청나는 것을 막기 위하여는 처음 목재의 선택에서부터 신중해야 합니다.
수액이 많이 빠져 나간 겨울철에 벌목한 나무를 사용해야 하며, 충분히 건조시킨 후에 사용해야 합니다.
청나는 것이 목재가 품고있는 수분(함수율)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보관중에도 통풍이 잘되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목재가 비에 맞지 않도록 잘 덮어주고, 바닥에서 습기가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하여, 비닐등을 깔아줍니다.
거기에다가 표면에 곰팡이가 붙지 못하도록 수시로 목초액으로 닦아줍니다.(나중에 벽면에 생기는 곰팡이를 제거하는데도 효과적이었습니다.)
[벽면에 곰팡이 제거를 위해 목초액 뿌리기]
같은 원리로 더 효과적인 방법은 토치램프등을 이용해 목재표면을 살짝 그슬리는 것입니다.
나중에 쓸때 그슬려진 부분을 벗기기 위하여 다시 한번 손이 가긴 하지만, 청이 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도 청나는 목재가 생길 수 있습니다.(혹은 시공이 다 된 후에 생기기도 합니다.)
들은 말로 과산화수소수나 락스를 이용해 닦아내면 된다고 하여 해보았지만, 효과는 미미합니다.
차라리 그라인더를 이용해 심한 부분을 깨끗이 다시 한 번 벗겨내는 편이 더 좋다는 생각입니다.
[서까래에 청이 난 사진]
실제 목재의 가공과 시공하는 방법에 관련하여서는 <028. 서까래 보에 걸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서는 지붕을 만들며 실수를 한 것과 아쉬운 부분 한 두가지를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는 서까래를 보에 걸 때(직선형의 방에서) 높이를 고려치 않아 아래의 사진과 같이 너무 자유분방한 처마가 되어 버렸습니다.
[자유분방한 처마모양 ]
빗물이 벽에 스며들지 않도록 벽쪽의 서까래를 굵은 것을 쓰는 데만 정신이 팔려 배치를 마치고 개판을 완전히 치고 나니 처마의 모습이 이런 몰골이 되어버렸네요.
서까래를 가공하며 굵기 순서대로 번호등을 적어놓아 굵기대로 적절히 배치한다면 보다 미려한 선을 갖는 처마의 아름다움이 드러날 수도 있으리라 보여집니다.
또 하나는 처마의 처짐입니다.
특히 벽면에 붙은 처마의 처짐은 아래의 사진과 같이 비가 올 때 벽면을 타고 지붕의 고인 물이 흘러내려 흙벽이 물에 쓸려 내려갑니다.
[처마가 처진 부분을 타고 고인 물이 흘러 내림]
이에 대하여는 지지대를 세워 그 부분을 올려줌으로써 해결하긴 했지만 세울 지지대에 조금 더 신경 쓴다면 집의 모양을 한결 낫게 살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처마의 처짐은 지지대를 세워 해결했지만... ]
참으로 어려운 것이... 집을 한번 지어봐야 이런 부분들이 눈에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저역시 처음해보는 일이라 서툰 손길로 그저 비가림만 잘되도록 기능적인 측면에만 역점을 두고 지붕을 구상하고, 또 그렇게 시공하였습니다.
하지만, 집의 첫인상인 전체적인 외관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 지붕의 미적인 측면을 간과함으로 살면서 두고 두고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되고 말았습니다.
제대로 지어진 우리한옥의 지붕과 처마선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한다면 한층 더 보기 좋은 집을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각 부재들의 높이와 폭, 배치및 비례관계등에 중점을 두고 공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어찌보면 지붕을 만드는 일보다, 지붕자재를 준비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지붕을 이루는 대부분의 자재가 나무이기 때문에 신경써야 할 부분도 한,두가지가 아니고요.
지붕 자재구입과 관련하여서는 [연재] 황토집 짓는 이야기 (11) - 자재준비(2)(목재) 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집을 짓는 중에는 모든 자재의 보관에 신경을 써야겠지만, 특히 목재는 보관에 몇배의 수고를 들여야 할 것입니다.
준비된 목재는 井자형으로 차곡차곡 쌓되 인접한 나무사이는 적당한 간격을 유지토록 하며, 아랫단과 윗단 사이에는 목재의 크기에 따라 사방 3cm정도되는 굄목을 두어, 목재가 휘거나 비틀리는등의 변형을 막고, 통풍이 잘되도록 하여 곰팡이가 피거나 썩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그렇게 해두어도 덮어둔 방수포나 바닥으로부터 습기가 올라와 곰팡이가 필 가능성이 큽니다.
이를 '청이 난다'라고 하는데 목재표면이 곰팡이에 의해 퍼렇게 변하는 것을 두고 그렇게 표현합니다.
일단 나무에 청이 나면 표면을 대패로 밀어도 없어지지 않을 정도로, 곰팡이가 나무의 깊숙한 속까지 스며들게 됩니다.
청나는 것은 썩는 것과는 달리 구조상의 문제는 없지만, 퍼런 곰팡이 얼룩이 그대로 드러나 미관상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청나는 것을 막기 위하여는 처음 목재의 선택에서부터 신중해야 합니다.
수액이 많이 빠져 나간 겨울철에 벌목한 나무를 사용해야 하며, 충분히 건조시킨 후에 사용해야 합니다.
청나는 것이 목재가 품고있는 수분(함수율)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보관중에도 통풍이 잘되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목재가 비에 맞지 않도록 잘 덮어주고, 바닥에서 습기가 올라오는 것을 막기 위하여, 비닐등을 깔아줍니다.
거기에다가 표면에 곰팡이가 붙지 못하도록 수시로 목초액으로 닦아줍니다.(나중에 벽면에 생기는 곰팡이를 제거하는데도 효과적이었습니다.)
[벽면에 곰팡이 제거를 위해 목초액 뿌리기]
같은 원리로 더 효과적인 방법은 토치램프등을 이용해 목재표면을 살짝 그슬리는 것입니다.
나중에 쓸때 그슬려진 부분을 벗기기 위하여 다시 한번 손이 가긴 하지만, 청이 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도 청나는 목재가 생길 수 있습니다.(혹은 시공이 다 된 후에 생기기도 합니다.)
들은 말로 과산화수소수나 락스를 이용해 닦아내면 된다고 하여 해보았지만, 효과는 미미합니다.
차라리 그라인더를 이용해 심한 부분을 깨끗이 다시 한 번 벗겨내는 편이 더 좋다는 생각입니다.
[서까래에 청이 난 사진]
실제 목재의 가공과 시공하는 방법에 관련하여서는 <028. 서까래 보에 걸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기서는 지붕을 만들며 실수를 한 것과 아쉬운 부분 한 두가지를 짚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는 서까래를 보에 걸 때(직선형의 방에서) 높이를 고려치 않아 아래의 사진과 같이 너무 자유분방한 처마가 되어 버렸습니다.
[자유분방한 처마모양 ]
빗물이 벽에 스며들지 않도록 벽쪽의 서까래를 굵은 것을 쓰는 데만 정신이 팔려 배치를 마치고 개판을 완전히 치고 나니 처마의 모습이 이런 몰골이 되어버렸네요.
서까래를 가공하며 굵기 순서대로 번호등을 적어놓아 굵기대로 적절히 배치한다면 보다 미려한 선을 갖는 처마의 아름다움이 드러날 수도 있으리라 보여집니다.
또 하나는 처마의 처짐입니다.
특히 벽면에 붙은 처마의 처짐은 아래의 사진과 같이 비가 올 때 벽면을 타고 지붕의 고인 물이 흘러내려 흙벽이 물에 쓸려 내려갑니다.
[처마가 처진 부분을 타고 고인 물이 흘러 내림]
이에 대하여는 지지대를 세워 그 부분을 올려줌으로써 해결하긴 했지만 세울 지지대에 조금 더 신경 쓴다면 집의 모양을 한결 낫게 살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처마의 처짐은 지지대를 세워 해결했지만... ]
참으로 어려운 것이... 집을 한번 지어봐야 이런 부분들이 눈에 들어온다는 것입니다.
저역시 처음해보는 일이라 서툰 손길로 그저 비가림만 잘되도록 기능적인 측면에만 역점을 두고 지붕을 구상하고, 또 그렇게 시공하였습니다.
하지만, 집의 첫인상인 전체적인 외관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 지붕의 미적인 측면을 간과함으로 살면서 두고 두고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되고 말았습니다.
제대로 지어진 우리한옥의 지붕과 처마선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한다면 한층 더 보기 좋은 집을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각 부재들의 높이와 폭, 배치및 비례관계등에 중점을 두고 공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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