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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임성연 기자 사진=이호형 기자]
주말을 맞아 모처럼 손님이 찾아오면 뭔가 특별한 식단을 짜내느라 고심하게 된다. 흔히 손님상에는 고기요리를 내놓게 마련인데 같은 고기요리라도 그리 손이 많이 가지 않으면서 정성을 느낄 수 있는 음식이라면 안성맞춤. 이번 주에는 웰빙 보쌈 요리를 한 번 시도해 보자. 한방 보쌈으로 이름난 강동구 암사동 '동촌'의 박순옥 사장이 한방보쌈의 아주 특별한 맛을 선보였다.
●재료(4인기준)
오겹살(또는 삼겹살) 800g, 생강 4쪽, 마늘 6쪽, 마른 홍고추 4개, 양파 1개, 사과 1개, 대과 1뿌리, 된장 1국자, 물 2000cc, 청주 1병(3.6L), 당귀 10g, 천궁 8g, 계피 8g, 숙지황 10g, 백작약 10g, 간장 2Ts, 흑설탕 1/2Ts, 백설탕 1Ts, 물엿 2Ts
●만들기
①끓는 물(2000㏄)에 된장을 넣은 후 고기와 청주를 넣고 3~4분 삶은 뒤 고기를 건져 놓는다.
②약재와 야채를 담은 베보자기를 찬물에 넣고 끓인다.
③물이 끓기 시작하면 베보자기를 건져 내고 삶은 고기를 넣고 센불에서 30분 끓인 뒤 중불로 줄여 다시 20분 더 끓인다.
④간장 흑설탕 백설탕 물엿을 섞어 만든 소스를 붓고 국물이 자작자작할 때까지 졸인다.
한약재 우려낸 물…피가 맑아지고 빈혈에 좋아
"당귀 천궁 숙지황과 같은 한약재를 우려낸 물에 돼지고기를 삶아요. 흔히 돼지고기 요리 하면 성인병 걱정을 하게 되는데 돼지고기와 궁합이 맞는 한약재가 들어가 피를 맑게 해 주고 빈혈에도 좋답니다.”박 사장은 또 "간장 설탕 물엿을 넣어 만든 소스로 한약재 특유의 냄새를 없애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끓는 물에 고기 넣고 불 강약 조절
돼지고기를 삶을 때는 반드시 물이 끓을 때 넣어야 고기가 탄력있다. 고기가 연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불의 세기를 적당히 조절하는 게 관건. 우선 센불에서 30분 끓인 뒤 중불로 낮춰 다시 20분간 끓이면 탄력있는 질감을 유지하면서도 연해서 씹는 맛이 좋다고 한다.
물에 삶은 돼지고기 오키나와 사람들의 장수 비결
세계적 장수마을로 알려진 일본 오키나와. 이 지역 사람들이 다시마 등 해조류와 함께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이 바로 돼지고기다. 그런데 고기를 그렇게 즐겨 먹으면서도 장수를 한다니 좀 미심쩍다. 이들이 먹는 돼지고기라고 특별할 리는 없을 텐데…. 바로 비결은 조리법에 있다.
오키나와 지방 사람들은 돼지고기를 조리할 때 볶거나 굽는 대신 반드시 물에 삶는다. 2~3시간 삶은 뒤 각종 야채 두부 다첩?등을 넣고 3시간 정도 더 끓여 기름기를 쫙 뺀다.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면서도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같은 재료를 사용하더라도 어떻게 조리를 하는지가 중요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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