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물비누는 hp(hot process)법으로 만듭니다. 가성소다 대신 가성가리를 오일과 반응시켜서 3-4시간 정도 계속 가열하여 만듭니다. 그렇지만 오랜 시간동안 가열해서 만드는 것이 너무 번거로우므로 여기서는 손쉬운 약식방법을 알려드립니다. 그전에 먼저 물비누 만드는 방법이 고체비누와 다른 것을 살펴보면,
첫째,
가성소다 대신 가성가리를 사용하며 디스카운트를 하지 않습니다(전통방법에서는 오히려 10% 오버카운트를 합니다.)
둘째,
소프트한 오일 사용에 제한이 있습니다. 올리브나 유채, 아몬드 등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은 소프트한 오일을 사용하면 비누화되지 않는 자유지방산이 생겨나서 비누가 불투명해지고 사용중에 뭉치는 현상이 발생할수 있어 코코넛,피마자를 위주로 하고 소프트한 오일은 전체 오일의 20%이내로 사용하세요.
셋째,
cp와는 달리 비누화반응이 일어나도록 계속 가열하면서 만듭니다.
약식 방법은 정식 방법에 비해서 가열하는 시간이 짧아 간편한 장점이 있는 반면에 비누화가 덜 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되도록 소프트한 오일을 사용하지 않고 그대신 보습에 좋도록 글리세린을 첨가해서 만듭니다. 샴푸로 쓰지 않고 주방세제로 쓸 경우에는 글리세린을 넣지 않고 오일도 코코넛으로만 만들면 됩니다.
* 물비누(약식 방법)
① 가성가리를 물420그람에 녹여서 온도를 27-38도로 식힌다.
② 오일을 가열하여 82도로 맞춘다
③ 가성가리 용액을 오일 통에 붓고 잘 섞어준다.
④ 약한 불에서 천천히 계속 젓는다. 70-82도 사이로 온도를 유지한다. 온도가 높으면 불을
끄고 낮아지면 다시 가열한다
⑤ 약 20분 정도 지나 걸쭉해지기 시작하면 70-82도로 온도를 맞춘 글리세린을 넣고 젤이
될 때까지 젓는다.
⑥ 젤 비누를 24시간 숙성시킨 후, 물600밀리리터를 첨가하여 약한 불에서 비누를 녹인다.
저으면 거품이 나므로 젓지 말고 문질러서 녹인다 .
⑦ 펌프용기에 담고 에센셜오일을 첨가하여 2주후 사용한다.
거품이나 뿌옇게 오일이 비누위에 뜨는 경우에는 커피필터등으로 걸러낸다.
* 레시피 - 가성가리 :102그람 - 증류수 : 420그람 - 코코넛 : 324그람 - 피마자 : 66그람 - 글리세린 : 66그람 -엣센셜오일: 시더우드50방울,레몬50방울, 세이지50방울, 로즈마리50방울
(엣센셜오일의 양이너무 많은 것 같으면 좀 줄여서 넣으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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