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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약초·한방치료

[스크랩] 1.보이차란 어떤 차인가


보이차는 중국차입니다.

 

이 차는 주로 중국 광동(쾅둥, 廣東)성이나 운남(윈난, 雲南)성 일대의 차잎(차엽)으로 발효시켜 만든 차를 가리킵니다.

 

물론 그 가운데서도 보이차를 가장 많이 만드는 곳은 운남성의 서쌍판납(시솽반나, 西雙版納)이고, 그것을 만드는 주민은 주로 태(다이, 泰 앞에 사람인변이 있어야 하는데 지원 안됨)족입니다.

그러면 그 이름도 대부분의 차이름이 그 생산지를 중심으로 이름붙여지듯이, 운남차나 광동차라고 부를 법도 하고(물론 광운차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서쌍판납차라고도 부를 법 한데, 그것을 굳이 보이차라고 부르는 것은 다른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운남성과 광동성에서 만들어진 이 차들이 모여 거래되는 주 시장(옛날엔 그런 시장을 茶馬市라고 했습니다)이 바로 운남성 보이현입니다.

지금도 보이현은 보이차의 주요 거래시장입니다.

오늘날 보이차를 많이 만드는 차창(茶廠, 차제조처)인 하관(下關)차창이나 맹해(孟海, 맹자에는 바른쪽에 힘력방이 있어야 하는데 지원 안됨)차창 등도 이 재래식 시장에서부터 커온 곳입니다.

그래서 보이차는 그 주요 거래처인 보이현의 이름을 따서 불리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보이차의 이름에 대해 간략한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보이차는 언제부터 그렇게 불렸고, 언제부터 만들었을까요?

오늘날 보이차는 雲南省(운남성)을 주생산지로 하여 전통 명차가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보이차라는 이름이 중국에서 널리 알려진 것은 청(淸)왕조가 들어서면서 부터였습니다.

여러 문헌('속박물지' 등)을 살펴볼 때, 그 이전에는 이 지역의 차에 고정된 이름이 없었고, 독특한 제다법이나 음다법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 지역이 '보이'라는 이름을 가진 것은, 몽골인의 원(1271~1368)나라가 이 지역에 들어와서 운남에 “步日部(보일부)”를 설립한 다음입니다.

그 보일부가 바로 “普*府(보이부)”입니다.

그런데 이곳은 운남성 사모(思茅)와 서쌍판납(西雙版納) 지역에서 생산된 차를 티베트나 신강이나 청해 등 육식을 많이하는 중국 서부지역으로 운송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나가야 했던 길목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곳에는 예부터 茶馬集市(차마집시)가 이루어졌고, 그 뒤부터 차츰 이곳을 통해 서부지역으로 판매된 모든 차를 “普이茶”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아무튼“보이차”란 이름은 명나라 말기부터 널리 불리기 시작했고,

청나라 옹정10년(雍正十年,1729년)에는 정식 진상차(貢茶)로 선정되었습니다.

그 뒤 약 200년간 보이차는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며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널리 알려진 보이차의 상표이기도 한

同慶號(동경호),

福元昌號(복원창호),

宋聘號(송빙호),

同興號(동흥호),

同昌號(동창호) 등이

모두 그 당시에 설립된 차창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20세기 초엽에 접어들면서 중국이 극도로 혼란한 상황에 빠졌고,

이어지는 국내외 전쟁 때문에 보이차의 생산량이 크게 감소되었습니다. 그 뒤 1949년에 국민당 정부가 대만으로 철수하고, 중화인민공화국이 설립되었을 때, 보이차의 생산량은 겨우 250,000Kg 정도였고, 중국이 1979년 “개혁개방”을 하면서 운남성의 차 사업이 다시 활기를 찾았습니다.

그래서 1990년의 통계를 보면 운남성 전체의 차 생산량이 90만담(45,000톤)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면 보이차는 어떻게 만든 어떤 성질의 차일까요?

보이차의 갈래는 여러 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제다(製茶)와 보관상의 특징으로 갈래지을 수도 있고, 차엽(차잎, 차청으로도 쓰임)의 갈래로서 살펴볼 수도 있으며, 차의 겉모습으로도 살펴볼 수 있고, 차의 제다연대 등으로도 갈래를 지을 수 있습니다. 이런 갈래를 모두 총괄하면 보이차의 계보를 정리할 수도 있을 것인데, 이에 대해서는 차근차근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 가운데 이번에는 차의 갈래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되는 생차(生茶)와 숙차(熟茶)의 문제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먼저 가장 단순하게 말씀드리자면, 생차는 차엽을 찌지 않고 그대로 만든 보이차를 가리키며, 숙차는 말그대로 차엽을 쪄서 만든 보이차를 말합니다.

이 가운데, 전통적인 보이차는 생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숙차는 서기 1973년 이후에 개발된 보이차 제다법으로서, 아직 전통적인 보이차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지금 우리가 만날 수 있는 보이차들이 대개 여기에 속합니다.

생차와 숙차의 자세한 차이는 다음에 말씀드리기로 하고, 생차는 숙성기간(보관 및 발효기간)이 길어야 제대로 된 보이차의 효과를 보이는 반면, 숙차는 숙성기간이 짧아도 그럴듯한 보이차가 된다는 점만 일단 말씀드립니다.

생차의 일반적인 보관방법은 건창(乾倉)이라 하며, 건창은 습기가 적은 건조한 곳에서 천천히 발효시키는 방법입니다. 이에 견주어 숙차는 습창(濕倉)이라는 방법으로 숙성 보관하는데, 습창은 일정한 습도에서 속성으로 발효시키는 방법입니다.

물론, 생차의 경우에도 습창으로 보관된 것이 있는데, 이 경우에는 매균이 피어 차의 성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반생반숙차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건창과 숙창의 방법이 혼용되기도 합니다.

또 숙차의 기법이 많이 쓰이기 시작하면서, 찌는 과정에서 인삼맛을 내게 한다거나 대추향을 나게 하며 국화나 매화의 맛을 넣기도 하는 등, 부가적인 기법이 많이(그 이전에도 더러 있었기에) 생기게 되었습니다.

또 숙차의 경우에는 2분숙차인가 3분 숙차인가 하는 등의 문제도 있는데, 이러한 점은 각 보이차의 형태나 특징 및 차의 계보를 살피면서 차근차근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다음에는 보이차의 형태에 대해 말씀드리면서, 보이차와 형태적으로 유사한 다른 차에 대해서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바니하!

 

 

바니하!

보이차는 여러 가지 모습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제다에 쓰인 차엽의 등급이나 보관방법의 차이에 따라서도 모습이 달라졌고, 덩어리를 짓는 방법에 따라서도 모습이 달라졌으며, 각 시기별 유행에 따라서도 모습이 달라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떤 도구를 이용해서 숙성을 시키느냐에 따라서도 모습이 달라졌습니다. 또 모습이 비슷하더라도 무게가 다른 경우도 많으며, 그래서 겉모습의 크기가 다르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글씨나 문양을 넣어서 겉모양의 특징을 냈으며, 포장에 따라 겉모양의 특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이 가운데서, 문양이나 포장에 따른 특징은 빼고, 보이차의 모양새를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가장 대표적인 모양으로서 두꺼운 빈대떡처럼 생긴 병차(餠茶)가 있는데, 이런 보이차는 그 모양이 둥글다 하여 원차(圓茶)라고도 불리며,

번역되어 떡차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또 보관을 위해 포장을 할 때 7덩어리를 하나로 묶는 경우가 많아서 칠자(七子)병차나 칠자원차로 불리기도 하는데,

보관기술이 개량된 요즘에는 이름만 칠자병차고, 실제로는 40덩어리나 45덩어리나 50덩어리나 60덩어리로 보관합니다.

이런 종류의 차는

종류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지름 18cm에서 20cm 정도이며, 두께는 2cm 정도이고, 무게는 330g정도입니다.

물론 무게의 경우 앞으로 살펴보게 될 '훙타이창'병차는 440g이나 되고, 크기도 종류마다 조금식 다릅니다.

이런 모양새의 차들은 대개 손으로 만들지만,

요즘 생산되는 차들은 기계로 찍어내기도 합니다.

이런 차들에 쓰이는 차엽은 다양해서 2-4급 정도의 차엽이 고루 쓰이고 차엽의 크기도 다양한데,

차엽의 등급이나 크기 등에 따라 같은 기간 동안 숙성되었더라도 차의 품격이 많이 달라집니다.

이런 차로서 지금 남아 있는 것은 100여년 된 것이 가장 오래된 것이며, 실제 구할 수 있는 것은 30년 이내의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앞으로 자세하게 그 '족보'를 들추어보겠습니다.

둘째,

이 또한 자주 만날 수 있는 유형인데,

벽돌처럼 생긴 전차(石專茶, 앞의 석과 전 두 글자를 하나로 해야 하는데 지원이 안됨, 박차로 부르는 분도 많음)가 있는데,

번역해서 벽돌차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런 모양새의 차들은 대개 네 개가 한 묶음으로 보관되는데, 많은 경우 한 덩어리가 250g이어서, 한묶음에 1kg이지만, 500g이나 100g을 비롯해서 다양한 것들도 있습니다.

이런 차들은 틀이나 기계에 넣어 눌러 단단하게 만든 차인데,

이런 차들에 쓰이는 차엽은 대개 중급 이하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구입 가격도 비교적 낮은 편입니다.

셋째,

벽돌차와 비슷하지만 네모난 두꺼운(1.5cm 가량) 바닥타일처럼 생긴 방차(方茶)가 있습니다.

이 또한 자주 만날 수 있는 차인데,

중급 이하의 차엽을 기계로 찍어낸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또한 저가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 차에는 쪼갤 필요가 없도록 미리 3-5g 정도로 만든 작은 소형방차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넷째,

만두처럼 생긴 타차(陀茶)가 있는데,

번역해서 만두차라고도 부릅니다.

이 차에는 손으로 빚어만든 것과 기계로 눌러 만든 종류가 함께 있습니다. 또 크기에서도 4kg 가까운 사람머리처럼 큰 것과 3-5g 정도 되어 한번 우리기에 알맞은 작은 종류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크기에 따라 대타차와 소타차 등으로 불립니다.

그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것은 250g과 100g짜리인데,

일반적으로 5개씩 포장이 되며,

오늘날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보이차가 바로 이런 종류의 차입니다.

다섯째,

버섯처럼 생긴 고타차(高陀茶)가 있습니다.

이런 차에는 손으로 빚어 눌러 만든 것이 많지만, 기계로 눌러 만든 차들도 요즘에는 자주 나오는 편입니다.

이 차는 그렇게 많이 만드는 형태는 아닙니다.

크기는 다양하지만, 일반적인 타차와 비슷하고 포장방법도 비슷합니다.

여섯째,

덩어리를 짓지 않고 일반적인 잎차의 형태로 만든 보이차도 있는데,

이를 일러 산차(散茶)라고 부릅니다.

산차 또한 보이차의 오래된 형태이며,

남아 있는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은 100년노산차(老散茶)입니다.

또 차엽의 갈래가 다양하고, 보관법도 다양해서 옹기에 오랫동안 보관한 것이나, 목통이나 대나무통에 보관되어 온 것들도 있습니다.

이밖에도

기둥처럼 만든 것이나 여섯 덩어리를 대나무 광주리에 넣어 덩어리지은 것이나,

대나무통에 넣어 덩어리지은 것 등 다양한 형태의 보이차가 있는데, 이런 것에는 특이한 이름이 붙은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보이차를 우려마실까 하는 말씀을 올려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보이차를 우려마시려면, 먼저 보이차를 구입해야만 하겠지요.

또 보이차를 우려마실 적당한 도구도 있어야 하고,

좋은 물도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 가운데 먼저 보이차를 제대로 구입하는 요령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보이차를 제대로 구입한다!'

이런 말이 필요한 것은 보이차의 경우 차라고 부르기도 어려운 가짜와 턱없이 비싼 것들이 많이 유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전문유통인들조차 알게모르게 그런 짓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보이차를 제대로 구입하려면,

보이차를 제다하는 차엽의 종류와

차엽의 생산지별 특성,

보이차의 제다처,

보이차의 계보와

각 보이차의 특성

등을 제대로 알 필요가 있습니다.

보이차를 처음 또는 초보적으로 마시는 분들에게 필요한 간단한 요령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국내에서 구입하실 경우 지나치게 비싸거나 지나치게 싼 보이차를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치다는 것은 나름대로 그 기준이 있을 것인데,

병차의 경우 330g 한 덩어리에 5-10만원 정도를 생각하면 되겠고,

전차의 경우 250g 한 덩어리에 4-6만원 정도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또 타차의 경우에는 250g 한 덩어리에 4-6만원 정도를 생각하면 되겠고,

소타차의 경우에는 100g에 3만원 정도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그 이상되는 가격일 경우,

일단 조심하는 것이 좋겠고,

그 이하일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국내에서 유통되는 보이차는

타이완에서 수입된 것과

홍콩에서 수입된 것,

중국 광주에서 수입된 것이 대부분인데(역설적으로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운남 보이에서 수입된 것은 거의 없습니다),

수입상들은 적게는 3배 많게는 5배 이상으로 판매하고 잇습니다.

그 가운데 타이완이나 홍콩에서 수입한 보이차의 경우

초보자가 마시기에 적당한 것의 현지 가격이 우리 화폐로 환산하면 이렇습니다.

10여년 된 숙병(숙차기법으로 만든 병차)-수입가30,000원-판매가100,000만원
5년 정도 된 숙병-수입가 20,000원 -판매가 5-6만원
10여년 된 전차(대개 숙차)-수입가20,000원-판매가 5-6만원
10여년 된 타차-수입가20,000원 판매가5-6만원
5년 정도 된 소타차(500g 기준)- 수입가 25,000원 판매가 150,000만원

이 정도면 괜찮은 판매상입니다.

소타차의 경우 국내에서 재포장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판매가가 높다는 점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가격은 비슷하더라도 중국 광주 등에서 수입한 것은 가격이 다릅니다.

물론 품질도 다릅니다.

그리고 가짜가 많습니다.

둘째,

구입할 보이차의 제다처를 약간은 알아두어야 합니다.

숙병이나 전차의 경우 '운남성차엽진출구공사'('성차사'로 줄여부름)라고 포장된 것이 많은데,

이것은 하관(下關)차창이나 맹해(<孟力>海)차창이나 성차사(省茶司)가 함께 쓰는 포장지입니다.

타차의 경우에는 하관차창이라고 표기된 것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그밖에 현대화된 포장지에 깔끔하게 포장된 방차나 특이한 포장지로 포장된 병차 등을 구입하시는 것은 일단 삼가해야 합니다.

그리고 생차라고 주장하는 보이차는 일단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적당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보이차 가운데 제대로 된 생차는 거의 없다고 보면 맞을 것입니다.

또 생차는 20여년 가까이 숙성되지 않으면 마시기가 어렵기도 합니다.

제대로 20여년 숙성된 청병(생차로 된 병차)은 타이완이나 홍콩에서 우리 돈으로 8만원 가량 하기 때문입니다.

셋째,

보이차의 구입원칙 가운데 절대적인 명제가 하나 있습니다.

"시음해보지 않으면 구입하지 말라."

이 명제를 지켜야 합니다.

보이차뿐만 아니라 웬만한 차는 모두 그렇게 해야 합니다.

사람의 입은 어느 정도 보편성이 있어서 마실만 한지 그렇지 않은지는 누구나 짐작할 수 있습니다.

우린 차를 마시는데,

입맛이 괴롭거나 목에 걸리면 적당한 보이차라고 할 수 없습니다.

숙차기법의 보이차는

일반적으로 짚이 삭는 맛을 내지만,

마실만 한 것은 일단 부드럽고 목에 걸리지 않으며 자연스런 단 맛을 냅니다.

또 다음에 알아보겠지만, 우려낸 차색이 등황색입니다.

등황색은 일반적으로

 '돼지 간의 색'(猪肝色)이라고도 하는데,

붉은 빛과 누런 빛이 어울린 고동빛으로 잘말린 대추빛을 띱니다.

허나 좋지 못한 보이차는 푸른 기가 도는 검은 빛을 띱니다.

또 입과 목에 걸리기 마련입니다.


 


보이차는 어떻게 우려 마시는 것이 좋을까요?

이에 대해 말씀드리기 전에

중국차를 우려마시는 원칙을 하나 소개할까 합니다.

"찻잎이 큰 차는 작은 차호에 우려마시고

찻잎이 작은 차는 큰 차호에 우려마신다."

거의 대부분의 중국차에 적용되는 이 원칙이 보이차의 경우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첫째,

보이차는 자사(紫砂)차호로 우려마실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마시는 사람의 수만큼의 찻잔에 담아낼 크기의 차호를 선택하면 됩니다.

보이차의 경우 적당한 차호는 굳이 자사차호가 아니고,

우리 차호여도 무방합니다.

다만 차호가 좋을수록 차맛도 좋아지지만,

그런 점은 크게 생각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보이차의 경우

1인당 3g의 차가 필요하지만,

그 양을 사람수나 잔수로 곱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두 사람이 마실 경우 2g만 추가하면 되고,

세 사람이 마실 경우에는 거기에다 1g만 보태면 됩니다.

 또 네 사람 이후부터는 계속 1g씩만 보태도 우려마시는 데는 적당합니다.

차호에 차를 넣을 때는 세 가지의 방법이 있는데,

차를 먼저 넣고 물을 붓는 것을 하투(下投)라 하고,

물을 조금 붓고 차를 넣은 다음 물을 마저 붓는 것을 중투라 하며,

물을 다 붓고 차를 넣는 것을 상투라 하는데,

보이차는 하투를 기본으로 합니다.

그러므로 마실 만큼의 차를 넣고 물을 붓되,

보이차를 우리는 데 쓰이는 물은 100도 정도의 끓는 물이 좋습니다.

보이차는 숙성이 된 차이므로 차의 깊은 맛을 우려내기 위해서는 물의 온도가 높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차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처음 부은 물은 따라서 마시지 않고 버리야 합니다.

이것은 차호를 달궈주는 일이면서 보이차에 있을 수 있는 곰팡이나 군내를 없애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오래 숙성된 상질의 차는 물을 붓고 5초 정도 뒤에 한번만 따라버리면 되지만,

일반적인 보이차는 물을 붓고 20정도 지나서 따라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덩어리가 단단하여 잘 풀리지 않는 차는 아깝다 생각하지 말고 그렇게 한번 정도 더 따라버리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게 하면 차의 맛이 훨씬 깨긋하고 부드럽게 됩니다.

그렇게 우려서 따라버린 뒤에 다시 물을 부어서 우려마시는 데,

그래도 6번 정도는 우려마실 수 있습니다.

물론 차에 따라서 더 우려마실 수 있는 것도 있고,

4번 정도면 그 맛이 다하는 차도 있습니다.

넣은 차의 양에 따라서 다르기는 하지만,

특히 산차는 우려마실 수 있는 횟수가 적은 편입니다.

또 같은 양의 차를 넣었다 하더라도 찻잎이 큰 보이차는 회수가 많아질 수 있고,

작은 찻잎을 쓴 보이차는 그 횟수가 줄어듭니다.

앞에 말씀드린 최소의 양을 기준으로 할 때,

첫물을 따라버린 보이차는 대개 뜨거운 물을 붓고 30초 정도 후에 따라마시면 됩니다.

그 다음부터는 10여초 정도씩 시간을 더 두었다가 따라마시며,

마지막에는 시간을 많이 늘여도 무방합니다.

넣은 차의 양이 많으면 우리는 시간을 조금 짧게 해도 됩니다.

그 감각은 스스로 터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넣은 보이차의 양이 좀 많아서 차가 지나치게 진하게 우려지면 뜨거운 물을 약간 희석해서 마실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차호가 작은 반면 마실 사람은 많을 때,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경우 원래대로 우려낸 차보다 약간 맛이나 효능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합니다.

나머지 우려낸 차를 어떻게 순서대로 따를까 하는 것은 크게 구애받지 마십시오.

스스로 생각해서 적당하게 따르면 됩니다.

바람직한 '예'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런 것부터 엄격하게 따지면 본말이 전도되기 십상입니다.

그러나 차를 한꺼번에 우려내서 다시 찻잔에 나누어주는 도구인

'공도배'(公道杯, 일반적으로 숙우라고 부르는데 공도배가 옳은 표현입니다)가 없을 경우,

차의 농도가 잔마다 고르게 되도록 따르면 됩니다.

그렇지만 공도배를 쓰면 차의 온도를 너무 뜨겁게 하지 않아서 좋고

또 찻잔마다의 농도를 균일하게 해서 좋으며 차의 찌그러기가 잔에 담기지 않아서 좋습니다.

차를 다 마시고 나면,

이제 차호에 담긴 찻잎을 털어서 차호를 깨긋이 하되,

뜨거운 물로 가볍게 행구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이 차호의 관리에 바람직합니다.

둘째,

보이차는 쇠나 유리나 자기로 된 주전자에 우려마실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넣는 차의 양이 물의 양에 비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고,

차의 맛이 보다 순해진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보이차를 주전자(예를 들어 2리터짜리 주전자로 하겠습니다)에 우려마실 때는

먼저 주전자에 4분의 1정도로 물을 부어 끓인 뒤,

4-6g 정도의 차를 넣은 뒤,

바로 불을 끄고 20초 정도 두었다가 그 물을 따라버린 다음,

주전자에 물을 5분의 4 정도 넣은 뒤 강한 불로 끓여서 물이 끓으면 따라 마십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조금 천천히 끓여서 마시면 됩니다.

이런 방법을 '자차법'(煮茶法)이라 하는데,

보이차를 마시는 가장 오래된 방법의 하나입니다.

자차법으로 보이차를 마실 경우,

우려내는 횟수는 2-3회 정도이며,

그 뒤 조금씩 차를 더 넣어 계속 끓일 수 있습니다.

다만 추가해서 보이차를 넣어 끓일 때는 반드시 주전자의 뚜껑을 열어두고 끓이는 것이 좋습니다.

열린 곳을 통해 보이차의 군내와 잡균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자차법을 하든 차호로 우려내든 차에 거품이 많이 일면 걷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은 차에 있는 덜 숙성된 부분이나 무익한 균의 작용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보이차는 자차법을 응용해서 끓이지 않은 상온의 물로 우려마실 수도 있습니다.

즉 처음에는 주전자에 물을 4분의 1 정도 넣고 차를 우려서 첫물을 버린 다음,

다시 상온의 물을 넣고 차가 우러날 때까지 천천히기다려서 따라마시는 것입니다.

이 경우 보이차가 제맛을 내려면 3시간 이상은 걸립니다.

최상의 맛은 24시간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보이차가 술을 깨는 데 좋다 해서 마시는 경우라면,

세번째의 방법은 통하지 않습니다. 그

럴 경우에는 두번째 방법이 가장 좋고 첫째 방법도 무난합니다.

그밖에도 보이차를 우리는 방법에는 몇가지가 더 있습니다.

고정차나 국화차 등 다른 차와 혼합하는 방식도 있고, 보다 복잡한 방식도 있습니다만, 아무튼 보이차는 이처럼 제대로 우려야 화기를 내려주는 그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며,

신장과 간과 위에 제대로 영향력을 가집니다.

보이차의 효능에 대해서는 오늘날 윈난(雲南)농업대학의 신바이화(沈柏華)교수나, 쿤밍(昆明)의학원 부설 천연물연구소(소장, 량밍따梁明達)나, 시난(西南)농업대학 차엽연구소(소장, 리우진진劉勤晉) 등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연구들을 통해 그들은 전통적인 보이차의 효능을 새삼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보이차와 관련된 전통적 해석상의 효능을 살펴보는 것도 보이차를 마시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가운데서 뚜렷하게 문헌으로 확인되는 몇가지만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아울러 편의상(지원되지 않는 한자가 꽤 많아서) 원문을 생략합니다. 널리 이해 있으시를...

자오쉐민(趙學敏)이 지은 <본초강목습유>에서는 보이차와 관련하여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보이차는 담을 없애 그 기운을 아래로 몰아내며,

장을 원활하게 하여 그 움직임에 걸림이 없게 한다.

보이차는 까만 옻빛깔과 같은데,

술을 깨는 데는 이만한 것이 없다.

보이차 기름 가운데 풀빛을 띠는 것은 더욱 좋은 것으로,

음식을 소화시키고 담을 풀어주며,

위장의 운동을 촉진하여 그 즙을 잘 생기게 하는바, 그 효능은 참으로 크다."

또 같은 글 6권에서는 이렇게도 지적했습니다.
"보이차는 갖은 병을 다스리니,

복부팽만으로 말미암은 통증이나 한증에는 생강과 함께 탕을 우려 복용하면 그 증상이 풀어지는 바, 땀이 나면 치유된 것이다."

그리고 <사모채방>(思茅採訪, 사모는 지명)에서는 이렇게 이르고 있습니다.
"소화를 도와주며, 한랭한 기운을 몰아내고, 해독작용을 한다.'

아울러 <물리소지식>(物理蘇知識>에서는 말했습니다.
"보이차는 쪄서 덩어리로 만드는데, 서번에서 사 갔으며, 모든 물건을 잘 소화한다."

뿐만 아니라 <백초경>(百草經)에서는 말합니다.
"풍이 생기거나 음식이 잘 다스려지지 않거나 화기가 일 때,....

보이차 두 잔을 끓여서 복용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기운이 모두 밖으로 나온다. ...

이런 어려움이 있어 이미 다스리기 어려울 지경이면 그렇게 하곤 했다."

또 <진남문견록>에는 말합니다.
"그 차(보이차)의 효능은 음식을 소화시키고 기를 다스린다.

쌓인 것을 없애며 풍증과 한증을 거두니, 너무나도 유익하다."

이런 문헌들을 참고하고, 실제로 보이차를 마셔본 감각을 전통적 인체론으로 확인할 때,

이 내용을 통해 보이차의 효능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첫째, 보이차는 밝지 못한 몸의 기운을 아래로 내려 거둔다.

둘째, 보이차는 몸의 순환작용을 적정화시켜 항상성을 유지시켜줌으로써 탈이 나는 것을 예방한다.

셋째, 보이차는 몸과 그 바깥의 일치를 적정화시키기 위해 몸의 열림작용을 잘 유지시켜준다.

이런 관점에서 보이차는 소화와 간기능과 신장기능 및 심장기능에 큰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런 효능에 대해서는 기회가 있는대로 다시 체계적으로 살펴보기로 하고, 이만 줄입니다. 


차와 관련된 용어를 정리하는 것이 어떤가 하시는 견해가 있었습니다.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그럴 생각은 있었는데, '아직은..' 하고 있다가 그만 불호령을 듣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보이차와 관련된 기초적인 용어들만 일차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바쁘게 올리는 것이라 빠진 것이 있을 수도 있고,

미처 사진자료도 올리지 못하므로 며칠(설이 들어 있어서!) 지나서 사진자료와 함께 보충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보이차의 차엽과 관련된 기초적 용어입니다.
1)소엽-일찍 딴 작은 차입, 딴 시기에 따라 이른봄의 것은 춘첨, 다음은 춘중, 늦봄은 춘미라고 부름
2)대엽-늦게 딴 큰 차잎
3)생엽-위조(萎凋,햇볕에 말림)와 증제(蒸製, 쪄냄)해서 푸른기를 죽이기 이전의 차엽
4)차청-보이차에 쓰인 차엽의 일반 명칭, 예)차청의 상태가 괜찮다
5)일창일기(一槍一旗)-채엽한 차 한 가지에 잎이 하나씩인 것, 두개면 일창이기, 셋이면 일창삼기, 넷이면 일창사기로 부름. 달린 잎이 적을수록 상품으로 침.
6)백호-차엽에 난 작은 흰 털. 이것이 무성해야 상품의 차로 침.

다음으로 보이차의 제다와 관련된 기초적 용어들입니다.
1)살청(殺靑)-차엽의 푸른빛 죽이기. 요즘은 쪄서 수증기를 빼는 것과 통함.
2)위조-차엽을 햇빛에 시들려서 살청시키는 것. 보이차의 경우 생차를 만들 때 쓰이며, 청차의 살청기법이기도 함.
3)유념(한자 지원 안됨)-손으로 비비기. 요즘은 기계로 비비기.
4)고형-보이차 덩이짓기
5)긴압-전차나 방차 등의 형태를 내기 위해 마지막으로 틀에 넣어 강하게 누르기
6)홍배(烘焙)-배홍이라고도 함, 불로 말리기

세번째 포장과 관련된 용어입니다.
1)포대-보이차 덩이들을 담는 최후 포장의 총칭, 대나무로 된 것은 죽포, 종이로 된 것은 지포, 나무로 된 것은 목통이라고 함
2)포장지-보이차를 직접 감싸고 있는 포장지. 반투명한 얇은 포장지는 박지, 두꺼운 포장지는 후지라고 부름
3)내표-포장지와 포대 사이에 들어 있는 상표, 병차의 경우 요즘에는 포장지 안에 내표가 들어 있음.
4)내비(內飛)-병차의 차병에 직접 붙어 있는 상표. 타차의 경우에는 조기하관타차 한종에만 내비가 있음.
5)대포-종이팩차의 중국식 표현 


 

 

 

 

 

 

 

 

 

 

 

 

 

출처 : 꿈은 다시 만들어진다.
글쓴이 : 아정선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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